일일 커밋이 6개월에 도달했을 때 작은 회고를 썼었다.
이후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다 보니 일일 커밋이 300일 차를 넘어가 있었다.
그래서 새롭게 느낀 점들에 대해 정리하고자 한다.
21.08.28 - 일일 커밋 184일 차
22.01.01 - 일일 커밋 311일 차
Git을 다양하게 활용하게 되었다.
일일 커밋 6개월 차엔 PR과 이슈를 어떻게, 왜 써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았다.
수많은 포스팅을 찾아보며 얻은 결론은 직접 써보면서 익숙해지자! 였다.
이슈 단위의 개발을 습관화하였다.
개발에 이슈를 쓴다는 것은 선 이슈 후 개발을 한다는 뜻과 같다.
초보 때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마음 가는 대로 개발 순서를 정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작은 기능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거나, 주요 기능을 아직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나는 DND와 디프만을 하면서 MVP한 서비스에 대해, 그리고 프로젝트 계획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느꼈다.
특히 개인이 아닌 협업 상황에서 마음 가는 대로 개발을 하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나는 스크럼 때마다 앞으로 무엇을 개발할 것인지에 대한 이슈부터 파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이를 통해 팀의 진행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업무 단위를 세분화할 수 있다.
또한 이슈도 일종의 문서이다 보니 회의할 때 유용한 보조 문서로 활용할 수 있다.
PR과 코드 리뷰의 중요성을 깨닫다.
PR을 처음 사용했을 때 느낀 점은 너무 귀찮다. 글 쓰는 게 어렵다. 였다.
그만큼 PR에 익숙해지기까지 정말 오래 걸렸다.
내가 PR에 관심을 갖고 그 중요성을 느끼게 된 계기는 블랙커피 스터디, 우테캠, 부스트캠프였다.
여기선 PR 템플릿을 통해 구현 사항을 매우 상세하게 작성한다.
그리고 멤버들은 코드를 꼼꼼하게 리뷰하며 좋은 점과 피드백을 나눈다.
그냥 나누는 수준이 아니다. 코멘트가 몇십 개가 넘어가도록 토론하는 일도 다반사다.
이러한 리뷰들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배우는 것이 많았다.
이후로 나는 PR과 코드 리뷰 시스템을 스터디나 프로젝트에 도입하고자 노력하였다.
더 많은 잔디를 심었다.
사실 커밋 6개월 차에 가장 고민이었던 것은 별 내용 없는 잔디가 많았다는 점이다.
내가 심는 게 잔디가 아니라 잡초가 아닐까란 생각이 종종 들 정도였다.
하지만 이후 싸피와 DND, 디프만을 하면서 Github을 사용할 시간이 많았다.
자연스럽게 하루 20 커밋 이상을 하는 날도 빈번했다.
이렇게 전보다 더 많은, 더 양질의 잔디를 심었다는 것이 가장 큰 뿌듯함이다.
코덕으로 잔디 심는 재미를 더했다.
코덕은 Github 활동을 점수화하여 매달 랭킹을 매기는 작은 사이트이다.
사용하는 유저가 적다보니 랭킹이 객관적인 지표가 될 수는 없다.
다만 이러한 게이미피케이션을 통해 일일 커밋에 작은 재미를 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렇게 많은 잔디를 심을 수 없을 것 같다.
비록 프로젝트는 꾸준히 진행하겠지만 절대적인 개인 공부 시간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힘이 닿는 만큼 일일 커밋을 이어가고자 한다.
관성의 법칙이 존재하듯이 하루라도 커밋을 쉬는 일이 지금은 상상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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