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커밋이 6개월이 되었고 이쯤 되어 회고를 해보고자한다.
왜 시작했어?
별로 좋지 않은 계기에서 시작하였다.
항상 무언가 열심히 했지만, 막상 나를 증명할 무언가는 기록하지 못했다.
졸업 후 나는 조금 방황했고, 그럼에도 개발 공부는 계속 해야했다.
그때의 나에겐 잔디가 일종의 강제성을 부여하는 도구였다.
이 이유 하나만으로도 매일 코드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땠어?
1. 잔디는 절대 노력의 기준치가 될 수 없다.
처음엔 이런 날들이 많았다. 잔디를 심기 위해 커밋을 날리는 날들
완전히 주객전도된 것이다.
잔디의 목적이 공부여야 하는데, 공부의 목적이 잔디가 되는 것이다.
이런 잡초들을 심은 날을 생각하면 잔디는 결코 노력의 기준치가 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잔디 심기를 지금까지 할 수 있던 이유는 뭘까?
2. 건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습관이 형성되는 데에 63일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그래서 초반의 시행착오는 어쩌면 변화의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런 경험일 수 있다.
요즘은 완전히 습관화가 되었다.
매일 심은 잔디가 모여 하나의 숲을 이뤄가는 모습이 굉장히 보람차다.
6개월간 나는 적어도 매일 코드 한줄은 봤구나.. 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그래서 나는 계속 잔디를 심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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