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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문제를 찾는 사람 (당근마켓 면접)

당근마켓 RECRUIT 24


싸피 1학기를 마친 후 얼마 뒤 당근마켓 공고가 올라왔습니다.
부랴부랴 포폴을 준비했고 운 좋게 서류를 붙어 1차 면접 기회를 얻었습니다.
결과는 불합격, 아직은 프론트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면접을 회고하며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꼈던 점들을 이 글에 정리하고자 합니다.
(회고 목적의 글이므로 면접 질문 관련된 내용은 없습니다. 🥺)


문제를 찾는 사람

우리는 살면서 많은 문제를 마주치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멋지게 답을 찾아내서 해결하죠.
하지만 문제 자체를 찾아본 적은 얼마나 있을까요?

얼마 전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당연하게 여긴 것들을 의심한 적 있는가"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그리고 이 메시지로부터 이번 회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라는 것은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생각하는 순간 비로소 보이게 됩니다.
이번 면접은 제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넘어갔던 것들을 물어봤습니다.
가령, 당연하게 여기던 로직의 동작 원리를 궁금해 한 적이 있는가 말이죠.
주어진 문제만 해결해오던 저는 당연히 막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의도적으로 의심하는 습관을 들이고자 다짐했습니다.


완벽한 코드는 없다

버그가 없었다는 나사의 전설적인 프로그래머, 마거릿 해밀턴에 대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입니다.
완벽한 코드라는 단어에서 느낀 일종의 모순이 깊은 인상을 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완벽한 코드라는 말은 이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코드 상으로 완벽해도, 현실의 상황은 예측불허하기 때문입니다.
(마거릿 해밀턴은 그 상황마저 예측하고 대비했으니 정말 대단하죠. 👍)
재밌게도 여기에서 일종의 해답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후 당연하다고 여기던 코드들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의문을 하나하나씩 풀어가며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해결된 의문은 더 근본적인 의문들을 낳는 일종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코드를 보는 눈이 점점 나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