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애자일 하게 개발하고 있는가?'
'더 나아가, 나는 애자일 하게 살아가고 있는가?'
이 책이 제게 던진 메시지였어요.
책의 제목이 말하듯, 애자일은 함께, 그리고 자라기를 강조해요.
'정답이 없는' 개발이라는 업무 특성상 '애자일 철학'은 개발과 잘 어울려요.
애자일의 빠른 피드백을 통해 실수를 교정하고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책에서 제가 인사이트를 받은 내용은 정말 많았어요.
다만 이 글에선 책 내용을 전부 적지 않고 인상 깊은 내용을 몇 가지 정리해볼게요.
의도적 수련
'의도적 수련'은 기량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반복적으로 하는 수련을 의미해요.
흔히 알고 있는 '1만 시간의 법칙' 또한 단순한 경험이 아닌, 이 '의도적 수련'이 필요하다고 말하죠.
그리고 '의도적 수련'은 '애자일'과 함께 할 때 효과적이에요.
애자일의 짧은 피드백 주기와 이를 통한 빠른 교정이 성장에 큰 차이를 주기 때문이에요.
몰입 이론
이 책은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 이론을 토대로 의도적 수련의 4가지 방법을 제시해요.
핵심은 '메타인지를 기반으로 자신에게 가장 맞는 방법을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것'이에요.
- a1) 지루함을 느낄 때 : 실력 낮추기
- 물리적 환경에 제약을 두어 수련한다.
- 특정 언어나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지 않거나, 키보드만 사용한다.
- a2) 지루함을 느낄 때 : 난이도 높이기
- 요구사항의 난이도를 높인다.
- 1시간 안에 개발하기, 리팩토링, 자동화 테스트 작성 등을 해본다.
- 또는 남들보다 효율적으로 일하는 나만의 도구나 방법을 만들어본다.
- b1) 불안함을 느낄 때 : 난이도 낮추기
- 가장 핵심적이지만 작은 단위부터 만들어본다.
- b2) 실력 높이기
- 페어 프로그래밍을 통해 단기적으로 실력을 높여본다.
- 꾸준한 스터디, 컨퍼런스를 통해 장기적으로 실력을 높여본다다.
자기 계발 복리
우리가 꾸준히 자기 계발을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지식이나 능력은 복리로 이자가 붙기 때문이에요.
특히 주니어의 자기 계발은 1~2년 후의 나를 결정하기 때문에 더욱더 중요해요.
ABC 작업
더글라스 엥겔바트는 작업을 세 가지로 구분해요.
- A 작업 : 조직이 원래 해야 할 일
- B 작업 : A작업을 개선하는 일
- C 작업 : B작업을 개선하는 일 ⭐
그리고 더글러스는 이런 인상적인 문장을 남겼어요.
"우리가 '더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될수록 우리는 '더 잘하는 걸' 더 잘 그리고 더 빨리 하게 될 것이다."
말장난 같은 이 문장이 사실은 회고를 잘해야 하는 이유를 한 마디로 잘 정리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이런 문장을 생각할 수 있을까요..? 감탄스럽네요.)
나를 발전시키려면 회고를 주기적으로, 그리고 잘해야 해요.
회고는 같은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에요.
애자일 확률론
애자일은 공유 문화를 기반으로 해요.
일 뿐만 아니라 지식과 깨달음을 모두 공유해요.
특히 공유 문화는 좋은 일과 나쁜 일 모두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어요.
애자일은 좋은 일에 대해서는 또는(OR) 확률을 취해요.
한 사람이라도 통찰이 있다면 모두에게 공유해서 OR 확률로 만들어요.
반면 버그 같은 나쁜 일에 대해서는 그리고(AND) 확률을 취해요.
여러 사람이 중복 검토하여 모두가 실수를 해야지만 구멍이 나게 만들어요.
주로 페어 프로그래밍, 코드 리뷰, 코드 공유 등의 방법이 있어요.
이 책은 애자일 방법론을 넘어 애자일의 본질에 대해 정립시켜 준 책이에요.
사실 저는 아직도 애자일 방법론에 대해서 완벽히 알지 못해요.
하지만 적어도 앞으로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 "이것은 애자일한가?"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주니어와 시니어를 불문하고 성장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강력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