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좋은 복지와 분위기만으로 스타트업을 바라본 적이 있으신가요?
부끄럽지만 제가 그랬습니다.. 덕분에 최종 면접을 탈락한 경험도 있구요. 😅
이 책은 저자가 겪은 여러 경험들을 통해 스타트업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에 도전하고 싶은가?
만약 여러분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고,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면,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고난, 경쟁, 책임감이 오히려 가슴을 뛰게 만든다면,
어쩌면 여러분은 스타트업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책임감
사실 책임감은 모든 개발자에게 필수 역량이지만, 스타트업에서의 책임감은 유독 큽니다.
스타트업은 개인이 가지는 역할, 개인이 해내야 할 몫이 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 복지와 환경은 이러한 책임에 대한 보상의 의미로 다가오는 듯합니다.
책임감에 관한 가장 강력한 동기는 서로 같은 목표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회사의 목표는 곧 비즈니스의 이해와도 직결됩니다.
(비즈니스의 이해는 좋은 개발자가 갖춰야 할 역량이기도 합니다.)
비단 스타트업뿐 아니라 어느 직군이든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는 중요합니다.
비즈니스의 이해로부터 본인의 역할을 이해하고, 책임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장 경험
창업 전 직장 경험에 대한 중요성은 찬반이 갈리는 논쟁거리 중 하나입니다.
다만 이 책은 조직생활의 경험을 권장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저도 찬성하는 바입니다.
직장 경험은 앞으로 직면할 많은 시행착오를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스타트업이 뛰어난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진 집단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회와 비용의 관점에서, 이미 많은 회사에서 겪은 문제들을 또 겪는 것은 낭비입니다.
또한 본인 직군의 업무와 고충을 잘 알고 있다면, 겪을 수 있는 많은 문제들을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성원들이 다양한 직장 경험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리비히의 최소율의 법칙
"식물 성장에 있어 아무리 양분이 넘쳐도 한 가지가 부족하다면 정상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
한 명의 스타보다도 전체의 팀워크가 중요함을 의미합니다.
특히 스타트업과 같은 목적 조직에서 더욱 강조되는 법칙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개념으로 나무통 법칙이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한 명의 문제가 나머지 모두를 힘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하나의 썩은 사과가 나머지 사과를 모두 썩게 하는 썩은 사과 이론처럼 말이죠.
결국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선 배려와 화합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함께 자라기에서도 강조하듯, 좋은 팀이 가지는 시너지는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실패의 가치
"다만, 바라는 게 있다면 내가 만약 실패할 운명이라면 가급적 빨리 실패하는 것이었다.
그래야만 어렵게 얻은 교훈을 써먹을 만한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테니까. " - Shoe Dog 中 -
저자는 초기 창업자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은 다양한 실패 사례라 말합니다.
또한 제가 읽었던 수많은 자기 계발서에도 빠른 실패, 그리고 많은 실패를 강조합니다.
실패의 양이 성공의 질을 규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책은 제가 스타트업 첫 최종 면접에 떨어지고 우연히 읽게 된 책입니다.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조금 더 빨리 읽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였습니다.
하지만 이 파트를 읽고서야 의미 없는 걱정임을 깨달았습니다.
오히려 이 실패 경험 덕분에 의미 있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죠.
다만 중요한 것은, 교훈은 행동의 변화로 이어질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선 비즈니스 이해와 리더십 역량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그런 부분에서 이 책은 저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주었습니다.
덕분에 코드 수준에 머무르던 제 시야가 조금은 현실 세계로 넓혀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