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다시금 독서에 빠지게 되었어요. 😙
직장인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조금 더 높은 시야의 필요성을 느꼈거든요.
그중에서도 특히 '생산성', '집중력' 쪽에 유독 관심이 크네요.
유튜브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된 이 책을 완독한 뒤, 책이 저의 성향과 굉장히 잘 맞다고 느꼈어요.
저도 스스로에게 다양한 생산성 실험을 하면서 저에게 효율적인 방식을 찾아왔었거든요.
특히 이 책은 챕터마다 핵심 과제가 있어서 내용을 복습하거나 실천으로 옮기기 좋았어요.
그럼 이 책의 인상적인 부분을 한번 정리해 볼게요!
3의 원칙
- 하루가 다 지나갈 때 성취하고 싶은 세 가지 일이 무엇인가?
- 한 주가 다 지나갈 때 성취하고 싶은 세 가지 일이 무엇인가?
원씽에서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일, "원씽"을 찾아라'는 메시지와도 닮았어요.
사실 '우선순위를 정하라'는 말은 너무도 흔하게 들었던 말이잖아요.
근데 이 책은 '세 가지'에 포인트가 있어요.
태초부터 인간의 뇌는 세 가지를 생각하는 것에 특화됐어요.
예를 들면 금은동메달, 곰 세 마리, 삼총사, 양치의 333 법칙...
세상에는 이미 3으로 이루어진 것들이 너~무 많아요.
개인적으론 '원씽'을 통해, 하나의 궁극적인 목표를 세워두고
하루, 한 주의 작은 목표들은 '3의 원칙'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황금 시간대
'미라클 모닝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은 자주 들었을 거예요.
그보단 개인의 신체 리듬에 맞게 하루 일과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죠.
저자는 하루 중 가장 생산성이 높아지는 나만의 '황금 시간대'를 찾아보라고 말해요.
저는 개발 업무를 하다 보면 자주 느끼는 것이 있는데
집중도에 따라서 결과물의 차이가 몇 배씩 날 수 있다는 경험이에요..
아무래도 코드를 치는 시간보다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서 그렇지 않을까요?
그래서 더더욱 '나만의 황금 시간대'를 찾아야겠다 다짐했어요.
저는 '3시 이후의 늦은 오후'를 저의 황금 시간대로 정의했어요!
이때의 저는 2시간의 집중 만으로 하루치 업무를 마무리할 때도 있거든요 😙
여러분들의 황금 시간대는 언제인가요?
지루한 일 = 가장 영향력 있는 일
"가장 영향력 있는 업무가 가치 있는 이유는 해당 업무가 무척 골치 아프기 때문이다.
이런 일은 영향력이 낮은 업무에 비해 거의 언제나 더 많은 시간과 주의력과 에너지를 요구한다.
대개 더 지루하고 짜증나고 어렵고 비체계적이고 본질적인 보상도 적다.
이들 업무는 어렵기 때문에 가치와 의미를 지니며,
바로 이 특성 때문에 이런 일을 할 때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이다..." -92p-
'지루한 일'을 '가장 영향력인 일'로 해석하는 이 사고의 흐름이 굉장히 참신했어요.
저 또한 '지루하고 짜증 나는 일'이 뭘까 생각하면 대체로 '어렵거나 낯선 업무'일 때가 많았거든요.
아무래도 컴포트 존을 벗어나는 데서 오는 불가피한 스트레스가 아니었을까요.
저는 이 챕터를 읽고 '지루한 일'을 해결했을 때 얻을 높은 보상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새로운 경험이 쌓일 것이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것이고, 동료에게 신뢰성을 얻게 되겠죠?
마치 게임의 퀘스트처럼 임무와 보상이 뚜렷해졌어요.
더 확실한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었고, 지루한 일을 조금은 더 즐겁게 맞이하게 됐어요.
역시 '컴포트 존을 벗어나는 것이 성장의 증거'구나.. 다시금 교훈을 받은 계기였네요. 👍
주 20시간 일하기
문장에서 너무도 강한 어그로가 느껴지지 않나요?
도저히 안 읽고는 못 배기겠더라구요.. 🤔
저자는 '근무 시간'과 '결과물'은 비례하지 않는다'라고 말해요.
근무 시간을 제한하면 업무의 시급성이 커지면서, 아래와 같은 긍정적인 변화들이 생기거든요.
- 별도의 마감 시한을 정하게 되어,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에너지와 집중력을 분출할 수 있는 동기를 유발한다.
- 시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업무에 다급해진다.
- 일을 미루게 하는 요인 중 일부를 떨쳐낸다.
아참, 이 챕터의 핵심은 주 40시간의 근무 제도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에요.
'제한된 시간에 업무를 해내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와 주의력을 쏟아내는 연습을 하라'는 것이죠.
'스스로에게 의도적인 수련을 가하라'는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 이론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군요!
잡일은 한꺼번에 해치우기
'잡일', 즉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일'들은 한 번에 모아서 처리했을 때 더욱 효과적이에요.
사실 일반적으로 '멀티태스킹'은 두뇌 전환 비용이 크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방식이 맞아요.
하지만 잡일들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특성 때문에 멀티태스킹이 효율적이게 돼요.
개인적으로 제가 정말 유용하게 쓰고 있는 루틴이에요!
저는 집안일, 청소 등의 잡일들은 주말에 몰아서 처리하고 있어요.
잡일을 하면서 두뇌를 거의 쓰지 않으니, 팟캐스트를 등의 생산적인 일도 병행할 수 있구요.
사소한 일 단순화하기
만약 내가 처한 환경이 '사소한 일이 너무 많은 환경'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사소한 일들을 '더 빨리 더 열심히 처리'하는 것은 최선이 아니에요.
여기에 쏟는 '시간과 주의력과 에너지를 얼마나 축소하는가'가 관건이에요.
사소한 일에 소모하는 시간과 빈도를 줄여야 해요.
때로는 비슷한 일들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가령 '메일은 하루 3번만 본다'거나, '통화는 한 번에 몰아서 한다' 등의 예시가 있겠죠?
자이가르닉 효과 (미완성 효과)
"완료되지 않았거나 중단된 업무는 완료된 것보다 심리적으로 훨씬 더 커다란 압박을 가한다." -215p-
직장인이라면 '바로 퇴근할까, 늦더라도 지금 업무를 마무리하고 퇴근할까' 고민했던 적이 많을 거예요.
저는 '퇴근 시간이 되면, 지금까지 작업에 대한 주석이나 메모를 남겨놓고 칼퇴'를 할 때가 많았어요.
근데 문제는, 집에 가서 하루종일 그 작업에 대해 뇌코딩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
결국은 집에서 노트북을 켜서 개발을 마무리한 적도 제법 있었어요. 😭
이처럼 완수되지 않은 일들은 오히려 신경을 지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이 효과를 알게 된 후로는, 되도록 '업무 단위가 깔끔하게 떨어질 때'를 퇴근 타이밍으로 잡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업무를 조금 더 잘게 나누는 습관'도 생기게 되더라구요 🧐
한 번에 한 가지만 하기
'멀티태스킹'이 좋지 않다는 것은 많이들 알고 계실 거예요.
우리는 일을 동시에 하는 것처럼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한 가지 일을 매우 빠르게 전환'하는 것이니까요.
이 전환 과정에서 두뇌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멀티태스킹이 좋지 않다고 할 수 있죠.
더 위험한 것은, 멀티태스킹을 하면 뇌에선 도파민이 나와요.
동시간에 여러 성과를 낼 수 있는 그런 중독성 때문이겠죠?
그러다 보면 우리 뇌는 점점 더 도파민을 추구하는 중독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죠.
이 책의 일관된 메시지는 '업무를 단순화할 때 생산성이 높아진다'로 볼 수 있어요.
또 '업무를 단순화한다'는 개념엔 '한 가지 일을 한다'를 포함시킬 수 있구요.
그러면 '싱글태스킹은 업무를 단순화하여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어요.
멀티태스킹 마니아였던 저는, 이 책을 읽게 된 후로 자연스럽게 싱글태스킹을 애용하고 있어요.
인간의 한정된 에너지를 생각했을 때, 궁극적으로 싱글태스킹이 더 높은 생산성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거든요.
이외에도 책에 인상 깊었던 내용이 정말 많지만, 일부만 소개하여 마무리할게요.
저는 '좋은 자기 개발서'의 기준을 '내 삶을 얼마나 긍정적인 변화를 줬는가'로 평가하는데요,
이 기준으로 보았을 때, 개인적으로 이 책은 정말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