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회고

[회고] 개발자에게 사이드 프로젝트란 (DND 8기 후기)

저는 DND, 디프만, 싸피를 통해 다양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경험해봤어요.
또한 취준생/직장인, 리더/멤버의 다양한 포지션으로 참여했구요.
많은 활동 경험은 아니지만, 매 활동마다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러한 경험들을 작게나마 나눠볼까 해요.
(개인적인 의견이 많으니, 이런 글도 있구나 하고 가볍게 봐주시길 바라요 🙇‍♂️)
 


🤔 사이드 프로젝트의 필요성

원티드 개발자 리포트 (2022)

얼마 전, 원티드에서 흥미로운 리포트를 발간했어요.
기업과 지원자 모두 '커뮤니케이션 능력' 그리고 '프로젝트 경험'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었는데요.
그리고 IT 동아리는 이 두 가지 필요성을 충족하기 가장 좋은 활동이죠.
 
다만 저는 '실제 서비스를 만들겠다'라는 목표가 우선 되면 좋다고 생각해요.
그게 IT 동아리의 가장 큰 존재 목적이니까요!
이 목표가 팀 내에서 동기화되지 않으면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기 어려울 수 있어요.
 


💎 MVP를 최우선으로

MVP (Minimum Viable Product)는 '최소 기능 제품'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최소한의 핵심 기능으로 서비스를 구현하여 빠르게 고객의 피드백을 받는 방식이죠.
제가 경험했던 모든 IT 동아리에서 이 MVP를 직간접적으로 강조하고 있어요.
 
대부분의 동아리 멤버들은 많은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자칫 열정과 에너지로 시간 제약을 극복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소중한 아이디어들이 일정 때문에 타협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의사결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무리한 선택을 하게 될 수도 있거든요.
이런 무리한 일정은 자칫 모두를 예민한 상태로 만들어 트러블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그러므로, 왠지 '나를 갈아 넣으면 될 것 같은데'라는 일정보다는
좋은 팀워크를 유지하며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는 여유롭고 탄탄한 일정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유지된 팀워크가 활동 기간 후에 또 달려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거든요!
 


⚔️ 기술적인 시도는 양날의 검

기술적인 완성도와 서비스의 완성도는 분명한 트레이드오프가 존재해요.
유명한 서비스들이 여전히 많은 기술부채를 안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증거가 될 수 있겠네요.
그래서 특히 기간이 짧은 동아리에서는 기술적인 시도를 더욱 신중히 고민할 필요가 있죠.
 
개발을 공부하다 보면 '사용한다'와 '제대로 사용한다'는 큰 차이가 있음을 공감하실 거예요.
대표적으로 Next, TypeScript, Storybook 등의 '기술'이 해당될 수 있고,
코드 리뷰, Git Flow, 컨벤션 등의 '개발 문화'가 해당될 수 있어요.
이러한 기술과 개발 문화를 단순히 '사용'하는 것은 사실 몇 시간이면 충분히 할 수 있어요.
다만 '제대로 사용'하는 것은 최소 몇 달 이상의 학습과 경험이 필요한 영역이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기술'과 '개발 문화' 도입을 적극 찬성해요.
다만 동아리에서만큼은 '사용' 경험 자체에 우선순위를 두길 바라요.
동아리가 주는 큰 가치는 '서비스를 완성하는 경험'에 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을 '제대로 사용'하고 싶은 고민이 점점 커진다면
혼자 고민하기보단 질문이나 코드리뷰를 통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아보세요.
만약 팀 내 경험을 가진 사람이 적다면, 운영진 분들을 적극 활용해도 좋아요.
 
그리고 동아리가 끝나면 부족한 것들을 열심히 학습하는 거죠.
고민과 갈증은 학습에 있어 아주 강력한 동기부여니까요!
 


📜 회고의 활용

오래전부터 저는 회고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요.
대부분이 대학생 또는 주니어로 이뤄진 동아리의 특성상 모든 의사결정에서 확신을 가지기 어렵거든요.
이때 '회고'는 팀원들의 생각을 나누고 프로젝트의 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돼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고, 회고를 통해 생각을 나누는 경험이 많이 해보면 좋겠네요.
 
회고에 관한 좋은 글은 아주 많지만 "[인프런] 개발자의 공유 문화 이모저모 (2) 회고 문화" 글을 추천해요.
참고로 DND에서도 아주 좋은 회고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어요! 👍
 


글을 적으면서도 스스로도 지키지 못했던 내용들에 대해 반성하게 되네요. 😭
다만 이러한 내용들에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어요.
그보단 좋은 팀원들과 함께 소중한 경험을 쌓는 것이 더욱 중요하니까요.
일상과 동아리를 병행하는 자체만으로 여러분들은 대단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